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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5.01.20
제목 유방암과 파라벤 공포와 진실

유방암과 파라벤 공포와 진실

 

 

최근 경제 발전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우리나라 유방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발간한 2014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52명으로 처음으로 일본을 능가하여 동아시아 국가 중 최다 발생률을 보였다. 이에 유방암 발병 증가원인을 규명하는데 주목하면서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치약, 샴푸, 크림, 로션 등의 생활용품에 함유되어 있는 발암물질인 파라벤이 유방암 발생 원인으로 떠올랐다.

 

파라벤이란 암을 발생시키는 물질이며 이 성분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치약, 샴푸, 크림, 로션 등에 함유되어 있어 우리의 맨 살에 흡수되어 여러 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여성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용품들이며 피부에 바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유방암의 발생을 높인다고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언론과 인터넷에는 파라벤과 암과의 연관성에 관한 정확한 설명 없이 단편적인 정보만 나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과도한 불안감을 양성하고 있다.

 

파라벤(p-hydroxybenzoic acid esers, parabens)이란 1930년대 미국에서 개발되어 세균성장을 억제하고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물질로서 현재 화장품 뿐 아니라 식품, 의약품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메틸, 에틸, 프로필, 부틸파라벤 4종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중 메틸파라벤은 블루베리, 당근, 올리브 등의 천연성 분에서도 발효되어 발생한다. 80여년간 특별한 문제 없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파라벤이 국내에서 이슈가 된 이유는 영국의 Reading 대학에서 보고한 유방암과 파라벤의 연관성에 대한 논문 때문이다. 이 논문의 주장은 파라벤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어 우리 몸에 흡수될 경우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실제로 유방암 환자의 유방조직에서 파라벤이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유방암의 발생에는 환경, 유전적요인 외에도 여성 호르몬 노출기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즉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고, 임신기간이 짧을 수록 유방암의 발생 확률은 높아진다. 따라서 이론상으로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파라벤에 노출된 양과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의 발생확률은 높아지게 된다. 문제는 어느정도의 양과 기간이 유방암과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파라벤은 에스트로겐에 비해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이 만 배에서 백만 배 가량 약하기 때문에 유방 조직에서 파라벤이 암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고농도의 파라벤이 존재해야 한다.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의 기준은 단일 파라벤의 경우 0.4%,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0.8% 까지 첨가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다만 3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파라벤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제한규정을 준수한 제품이라면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양이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유방암과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유방암의 발생에는 파라벤이라는 단일요소 외에도 수 많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환경오염, 유해화학 물질, 비만, 생활습관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한가지만 콕 집어 단정할 수 없다. 파라벤 소동도 마찬가지이다. 파라벤의 장기적 사용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따라서 의사들을 비롯한 과학자, 정부 측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으며, 국민들도 이 기회를 이용하려는 일부 기업의 상술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유방암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생활, 정기검진임을 명심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도움말┃유방내분비외과 정승필 교수

관련질병 비만 , 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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