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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췌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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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01.31
제목 간이식 성공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의술 베풀고파

간이식 성공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의술 베풀고파

 

 

고대 안암병원 외과 진료실을 찾은 이 모씨(34세, 여성).

 

“아직 6개월여를 더 기다려봐야 하지만, 지금처럼 경과가 좋으면 임신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습니다”는 김동식 교수의 말에 가슴이 뭉클했다.

 

이 씨는 선천성담도폐쇄증으로 1살 때에 카사이(Kasai) 수술을 받았고, 20살 때 다시 재수술을 받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자 간 기능이 급격히 나빠졌고, 결국 아이를 사산할 수밖에 없었다. 간절히 임신을 원했던 이 씨는 간 이식을 하기로 하고 형제 에게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았고, 현재 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어 임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동식 교수는 “이 씨처럼 단순히 간 이식의 성공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요구가 늘고 있다”며 “장기이식은 환자를 살리는 일을 넘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임을 실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간이식의 저변을 넓힌 선구자

 

김동식 교수는 국내 뇌사자 간이식의 저변을 넓힌 선구자이다. 지난 2011년 다른 병원에서 이식이 불가능하다며 버려질 뻔한 뇌사자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한 경우도 있었고, 혈액형이 다른 환자의 혈액형부적합 간 이식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뇌사자의 간 기증이 간이식대기자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이처럼 간 이식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것은 환자에게는 실낱같은 희망이 되었다.

 

김동식 교수는 이외에도 한 뇌사자의 간을 여러 수혜자에게 나눠 이식하는 분할 간이식, 소아 간이식 등 다양한 간이식을 이끌어가고 있다.

 

김동식 교수는 “우리나라 뇌사자 간이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2016년 460여건으로 6천여명에 이르는 간이식대기자의 요구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며 “수술이 복잡하고 어려워지거나, 여러 의료진의 수고가 더 필요하더라도 과학적이고 적극적인 접근으로 보다 많은 환자가 간이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의료진의 당연한 소임이다”고 강조했다.

 

두 번의 펠로우-느리지만 간이식 전문가의 꿈을 키운 시간

 

김 교수는 美 이식외과의사협회(ASTS) 정회원으로 간이식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ASTS 정회원은 미국에서 정식으로 이식외과 교육과정을 완수한 외과의에게만 멤버가 될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국내에 매우 소수의 의료진만이 정회원 자격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실력의 바탕에는 느리지만 간이식 전문가의 꿈을 키운 두 번의 펠로우 경험이 있었다.

 

김 교수는 먼저 국내에서 2년간 펠로우를 통해 세계적인 간 이식 명의 이승규 교수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고된 시간이었지만 이 때 익힌 간이식 술기는 김동식 교수의 큰 자산이 되었다.

 

그리고 미국 신시네티 의과대학 이식외과에서 다시 한번 펠로우를 시작했다. 미국 의사자격증은 본과시절 따놓은 것이었다. 언어도 시스템도 모두 낯설었지만, 한국의 펠로우를 통해 익힌 실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또한, 미국 펠로우 시절에는 간이식뿐만 아니라 췌장, 신장이식, 복강경 수술 등 다양한 분야를 배워 외과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김동식 교수가 국내에서 간이식의 저변을 넓히며, 특이한 케이스의 간 이식을 도전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었던 데에는 미국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고대 안암병원 간 이식..다시 시작

 

신시네티 의과대학에서 펠로우를 마치고 능력을 인정받아 교수로 재직하면서 더욱 다양한 경험과 연구를 진행하던 중 김동식 교수는 모교의 제안을 받아 고대 안암병원으로 돌아왔다. 김 교수는 간 이식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다시피 했던 고대 안암병원에서 간 이식 전문 팀을 구성하고, 높은 이식 성공률을 거두며 고대병원의 간 이식 분야를 빠르게 성장시켜왔다. 학계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을 인정받고 있으며, 몽골, 카자흐스탄 등 외국에서까지 간이식을 받기위해 환자들이 김동식 교수를 찾아오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원 내 안암, 구로, 안산 등 3개 병원의 간이식 환자를 통합 관리하는 ‘간이식 통합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간이식 프로세스를 표준화함으로써 치료의 수준을 높이고, 간이식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효과적으로 환자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자는 취지다.

 

또한, 작년에는 고려대학교 캠퍼스에서 ‘장기기증서약’캠페인을 진행하고, 환우회와 연탄나르기 봉사를 실시하는 등 장기기증과 이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동식 교수는 “간이식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잘한다. 특히 생체간이식의 성적은 우리나라가 가장 좋다”고 강조하며 “하지만 외국에 비해 아직 뇌사기증자가 많지 않고, 생체 간이식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입장에서 큰 부담이다. 앞으로 다양한 간이식의 영역 확대를 통해 좀 더 많은 대기자가 이식에 성공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암 수술 대상도 넓힌다

 

김동식 교수는 간이식뿐만 아니라 간암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 간절제술, 간암 수술보다 훨씬 수술이 크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간문부 담도암 수술, 대장암 간전이 수술 등 간의 다양한 수술도 직접 집도하고 있다. 일주일에 이틀은 외래에서 진료를 보고, 3일은 꼬박 수술실에서 틀어박혀 있어야할 정도.

 

특히,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 간절제술과 효과적인 대장암 간전이 수술 등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부작용은 최소화하며 간암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간 수술 후 발생하는 간기능 부전을 예방하는 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으로 돼지의 90% 간절제술 후 남은 간의 재생과 생존율에 미치는 효과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김동식 교수는 “수술 후 간기능 부전을 예방하면 간 수술 후에 회복을 더 원활하게 하고, 더 큰 수술도 견디게 할 수 있으며, 고령자의 수술도 가능해져 간암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며 “간 질환이 늦게 발견되기 때문에 수술 시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환자가 많은데, 수술 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간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들은 6개월마다 초음파, CT촬영 등 정기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기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움말┃장기이식센터 김동식 교수(간담췌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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