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원인

치매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전체 치매의 약 50%정도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이는 뇌 안에서의 단백질 대사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흡연, 당뇨, 비만 또는 뇌졸중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혈관성 치매가 잘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혈관성 치매는 전체 치매의약 10-20%를 차지합니다. 이외에 치매는 교통사고 등에 의한 두부 손상이나, 뇌의 퇴행성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에이즈나 신경매독과 같은 감염성 질환과 비타민 결핍등과 같은 영양장애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갑상선 장애, 신부전증, 간기능 장애와 같은 대사성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매의 효과적 치료를 위해서 무엇보다 상세하고 정확한 진찰과 평가가 중요합니다.

치매의 증상

 기억력의 장애 :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치매에서는 기억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기억력이 떨어지기 보다는 기억력 중에서도 특히 새로운 기억력이 나빠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과거의 일이나 집주소등은 알고 있으나 새로운 집 주소, 전화번호 등은 알지 못하는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지남력의 장애 : 치매가 진행함에 따라 점차 시간, 장소, 사람의 순서로 구별을 잘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외출을 하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잊어버리는 일이 생기기도 하며, 일가 친인척과 가족들 중에서 누가 누구인지를 몰라보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인격의 변화 :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게 되면 뇌위축이 오게 되어 기능상의 제약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치매 환자의 경우 뇌의 손상부위가 더욱 두드러져 원래의 성격 양상이 더 심화되어서 나타나거나 또는 성격의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젊은 시절에 얌전하였던 환자가 치매가 진행함에 따라서 난폭해 지거나, 조신하던 환자가 수치심이 없어져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옷을 벗는 행동 등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어 및 사고 장애 : 치매 시에 나타날 수 있는 또 다른 증상으로는 엉뚱한 대답이 나오거나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침묵을 지키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기억의 손상된 부분을 메꾸기 위해 즉흥적인 대답을 하고 그것을 사실로 믿고 억지를 부리는 소위 작화증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노망이 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발성을 하는데 있어서 미세한 장애가 나타나서 발음이 불분명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정신행동장애: 치매환자는 주변을 잘못 지각하는 경우가 많아 이로 인한 여러 가지 대인관계상에서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언성이 높기만 하여도 환자 자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난폭한 모습을 보이거나 편집증이 생길 수 있으며, 기억력 장애와 더불어 망상으로 발전할 수 있어 자신의 재산을 도둑맞았다는 등의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치매환자는 종종 불면증이 동반되게 되며, 불면증과 행동장애가 어우러져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켜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고통이 매우 커질 수 있습니다.

치매의 진단과 치료

치매는 서서히, 지속적으로 진행이 되므로 자세한 면담과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면담 이외에 시행할 수 있는 검사로서는 다른 신체 질환의 유무를 판단하는 일반적인 검사들과 MRI등과 같은 영상검사와 PET등의 뇌기능영상검사가 있습니다. 또한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보다 면밀하게 뇌기능의 손상정도와 부위를 구체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심리검사의 경우 정신과적인 다른 질환의 발생 유무를 같이 검사함으로서 치매에 동반되는 정신행동장애와 인격의 변화도 함께 검사하고 이에 대한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함으로서 좀 더 포괄적인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료는 각 원인에 따르는 치료를 시행하되, 앞서 언급된 동반되어 있는 정신과적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주는 것이 환자와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고통을 경감해 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치매 환자의 치료는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는 바, 이를 돌보는 가족들의 정신과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같이 다루어 가족들의 정신적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환자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치매 클리닉 운영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매 클리닉은 치매에 대한상세한 검사를 시행하고 조기에 치매를 진단함으로서 빠른 시기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으며, 치매 증상 뿐만 아니라 치매에 관련되어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행동상의 문제점과 인격의 변화, 가족간의 갈등을 중재함으로서 포괄적인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는 약물 치료와 환자와 가족들에 대한 면담 치료, 입원을 통한 인지치료와 사회재활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신과 전문의, 임상심리전문가,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치료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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